BCT 노동자 "무분별한 출석 요구 노조 탄압"

BCT 노동자 "무분별한 출석 요구 노조 탄압"
제주도청 앞서 기자회견
  • 입력 : 2020. 05.08(금) 11:2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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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가 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한달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노동자들이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제주도청 출입문 파손 사건으로 경찰이 출석 요구를 받게 되자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는 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현장에 있지 않았던 조합원과 (도청 출입문 파손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조합원에게 출석을 강요하고, 조합원 전체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노조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조합 가입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법 상 '민감 정보'로 분류돼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그 처리가 금지된다"면서 "무분별한 출석요구로 열을 올리며 노조탄압에 앞장서고 있는관련자를 즉각 징계하고 해당 사건 조사에서 배제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지역 BCT 노동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운임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29일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내부로 진입하려던 BCT 운전자 40여 명을 청원경찰 10명이 저지하는 도중 도청 입구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와 청원경찰 등 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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