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보다 세대수 증가율 가파르다

제주, 인구보다 세대수 증가율 가파르다
4월 기준 67만595명… 10년간 17%·30% 늘어
고령화 사회·이주열풍 반영 1인가구 30% 점유
  • 입력 : 2020. 05.07(목) 17:2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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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제주인구 10만명이 증가하는 동안 세대수는 7만 세대가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증가에 비해 1인 가구 등 세대수의 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진행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제주지역 총 인구수는 67만595명으로 2011년 같은 기간의 57만2918명에 견줘 9만7677명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33만6429명, 여자 33만2219명이다. 남녀비율은 1.01로 남성이 조금 많다.

이에 따른 세대수는 2011년 4월 22만5924세대에서 올해 4월에는 29만5387세대로 30만에 육박하고 있다. 세대당 구성원수는 2011년 2.27명에서 올해 2.54명으로 0.27명가량이 증가했다. 세대당 구성원이 2명꼴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주지역의 세대당 인구는 2.31명으로 전국평균 2.33명보다 낮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2.48명으로 가장 높고 전남과 강원이 2.17명으로 가장 낮다.

지난 10년간 인구수 증가율은 17.1%, 세대수 증가율은 30.7%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1인 노인가구 증가와 함께 제주에서의 한달살기 열풍에 따른 이주 영향에 의한 주거방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인구수는 지난해 12월 67만989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올해 1월에는 240명 줄며 지난 10년 사이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어 2월에 소폭 오르며 67만876명을 기록했고 다시 3월에는 368명 감소한 67만508명을 보였다. 지난해 7월 67만명대를 돌파했고 이후 매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인구수는 2014년부터 월별 1000명씩 증가했지만 2018년 9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둔화한 상태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 장기화 등을 반영하며 제주로의 이주열풍이 시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내 1인가구는 7만3250가구로 전체 30%가량이며, 2000년의 2만6152가구에 견줘 180.1% 증가했다. 18년 만에 2.8배 늘었다. 또한 올해 제주의 고령자 1인 가구도 1만7810세대로 총가구의 6.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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