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 언제 마무리되나"

"미완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 언제 마무리되나"
사려니숲길·한라산국립공원 구간 2곳 20㎞ 남아
탐방객 코스개설 완성 요구… 도, 적극 대응 필요
  • 입력 : 2020. 05.06(수) 18:2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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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서귀포시 한라산 둘레길 돈내코 계곡을 찾은 탐방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계곡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명품숲길인 사려니숲길을 품은 한라산 둘레길이 연내 완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난제로 작용했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시험림 및 한라산 국립공원 보호구역 경유 문제와 사유지 매입 등이 협의점을 찾아가며 한라산 둘레길 완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한라산 해발 600~800m 고지를 우회하는 일제시대 병참로(일명 하치마키도로)를 재정비해 산림의 역사·문화·생태교육의 장으로 명품 숲길을 조성해 관광자원화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사려니숲길을 포함해 한라산 둘레길을 찾은 탐방객은 88만8711명에 이른다. 10년 전인 2011년 30만5000명선에서 크게 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15억2200만원이 투입됐고 노선은 절물휴양림~사려니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거린사슴~노로오름~1100도로~제1산록도로~한라생태숲을 잇는 80㎞ 구간이다. 현재 조성구간은 66㎞가량으로 천아숲길(10.9㎞), 돌오름길(5.8㎞), 산림휴양길(2.3㎞), 동백길(11.3㎞), 수악길(16.7㎞), 사려니숲길(16㎞), 절물(조릿대)길(3㎞) 등이다.

그림=한라산 둘레길 제공

미완의 사려니숲길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시험림 일대를 지나는 노선을 산림보호 차원에서 이를 우회, 5㎞구간의 옛길을 활용해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구간 탐방에는 반드시 숲해설사가 동행해야 한다. 또한 사려니숲길~천아수원지를 잇는 구간이 남아 있다. 특히 이곳은 한라산국립공원에 속한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도는 제주국제대 인근의 삼의악 주변을 경유하는 길도 고려하고 있지만 둘레길에 해당하는 토지가 대부분 사유지이기 때문에 토지주와의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도청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없었지만 향후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현장답사를 비롯해 둘레길 조성에 따른 관계법령 검토, 이용 상황, 사유지 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용역을 통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둘레길 조성사업은 제주도의 전체적인 문제로 긍정적인 면에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둘레길 탐방객들은 2015년 이후 5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코스개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 의지는 물론 산림청과 환경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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