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토평 '경성제국대 생약연구소' 등록문화재 예고

서귀포 토평 '경성제국대 생약연구소' 등록문화재 예고
40년대 건립 약초 재배 시설…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 근무
"당시 건축적 상황 이해… 제주학 연구 인물사 가치도 높아"
  • 입력 : 2020. 05.05(화) 10:5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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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연구의 개척자로 알려진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 머물렀던 서귀포시 토평동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4일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등 6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등록 예고 대상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이 결정된다.

현재 서귀포시청이 소유자로 되어있는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1940년대에 건립된 시설이다. 문화재청은 "당시 작성된 '경성제국대학부속생약연구소시험장배치도'를 통해서 건축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고전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축물의 정면성(正面性)을 강조하기 위해 포치에 표현한 마감재의 디테일 등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이번에 해당 건물이 석주명 선생이 1943~1945년 근무했던 곳으로 지역사(인물)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서귀포시는 그동안 이 시설을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석주명기념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국가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왔다. 석주명 선생 기념사업 연구용역을 진행했던 서귀포시는 향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과 연계해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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