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식탁 물가… 가계 부담 키우나

치솟는 식탁 물가… 가계 부담 키우나
코로나19 진정세에 전달 기준 돼지고기 값 30% 이상 ↑
양배추도 62% 훌쩍… 제주 활광어는 7000원대로 급락
  • 입력 : 2020. 05.03(일) 17:04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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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식탁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양배추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당 1만 6370원까지 떨어졌던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현재(지난달 28일 기준) 2만1370원으로 30.5% 증가했다.

 올해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월말 기준) 2만773원, 2월 1만6370원, 3월 1만8030원, 4월 2만1370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에는 감염 우려로 인해 외식을 기피하면서 소비량이 줄어 가격이 떨어졌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경기가 점점 활기를 띠면서 소비량이 늘자 돼지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식당 등의 소비량이 늘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샐러드용으로 인기가 좋은 양배추(중등급) 가격도 2월 8㎏당 8750원에서 4월 말 기준 1만4200원으로 62.2%나 급등했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양배추 저장량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반면, 집밥 족이 늘면서 홈 샐러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민 횟감으로 불리던 제주산 광어는 7000원대로 떨어졌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올해 제주산 활광어 가격은 1㎏당 1월 8860원, 2월 8372원, 3월 7777원이다. 지난 2008년 12월 7526원 이후 무려 11년 3개월 만에 700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3월 제주 활 광어 국내·외 유통량도 1788t으로 전월(2018t)대비 11.3% 감소했다.

 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식·회식 수요가 감소하고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활어에 의존한 유통구조가 아닌 선어회 가공 및 포장 판매 등 다변화 전략을 통해 제주 광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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