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판 '기생충' 제주 자동차극장에서 만나요

흑백판 '기생충' 제주 자동차극장에서 만나요
사단법인 제주영화제 창립 4주년 코로나19 대응 특별 상영회
  • 입력 : 2020. 04.29(수) 17:1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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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판 영어자막 버전으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자동차극장에서 만나보자. (사)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창립 4주년 기념 행사로 5월 7일 오후 9시 30분 제주시 이호2동 제주자동차극장에서 특별 상영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영관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현실에서 제주도민들이 자동차 안에서 영화관의 감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달시 파켓의 영어자막도 제공돼 제주에 거주하는 영어권 외국인들도 관람 가능하다.

특히 이날 상영작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이다. 제주영화제 측은 "흑백영화는 색채 대신 명암의 강약으로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빛과 그림자의 대조로 내면 심리에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감독들이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향수와 예술적 오마주로 지금도 흑백영화를 찍고 컬러 영화를 흑백판으로 리메이크하는 이유"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기생충' 흑백판을 공개하며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 '마더'도 흑백판으로 리메이크한 일이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제주영화제 사무국(064-748-0503)으로 신청하면 된다. 차량당 2만원(관객후원 회원은 1만원)을 내야 한다. 선착순 20대를 모집하고 있다. 상영회 당일엔 현장에 참여한 관객후원 회원에 한해 추첨을 통해 기생충 각본집과 스토리보드북 세트를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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