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제주 '국경수준'으로 방역 대폭 강화

황금연휴 제주 '국경수준'으로 방역 대폭 강화
입도객 전원 검사… 발열 기준 37.3℃ 하향 조정
민박·게스트하우스 대상 자치경찰 합동특별점검
렌터카 방역지침이행서 작성해 동선파악 협조도
  • 입력 : 2020. 04.27(월) 14:5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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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황금연휴(4.29~5.5)를 맞아 공·항만을 중심으로 국경수준으로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

도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합동브리핑을 갖고 '황금연휴 대비 실행 계획'을 발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입도절차 시즌 2'를 전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제주의 관문인 공·항만에서 14일 이내의 해외방문 이력자를 포함해 이상 증상자에 대한 선별대상을 모든 입도객으로 확대한다. 또한 발열검사의 이상 온도 기준을 기존 37.5℃에서 37.3℃로 하향 조정한다. 37.3℃ 이상의 발열자 및 건강 이상자에 대해 건강기초 조사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 문진에 따라 필요시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도는 또한 30일 이전에 제주공항 내에 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장비인 다목적 음압·양압 검체 채취부스 2대를 투입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국항공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항공사의 협조를 얻어 특별입도절차 시즌 2와 코로나19 위생수칙 등에 대한 사내 안내도 강화한다.

도는 이번 황금연휴를 대비해 오는 내달 5일까지 관광비상상황실을 운영, 유관기관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특별관리에 돌입한다. 도내 곳곳에 '마스크 쓴 돌하르방' 설치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입도객 협조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황금연휴 기간에는 17만906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간의 31만5186명 대비 43.2%가량 줄지만 석가탄신일인 30일 입도객이 3만명을 넘기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27~28일 양일간 도내 관광사업체 873개소(숙박업 419, 휴양펜션업, 106, 유원시설업 73, 이용시설업 97, 관광식당업 170, 카지노 8)를 대상으로 방역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 유증상자 발생시 격리 조치 후 보건당국에 즉시 신고토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도는 이번 연휴기간 입도객의 90% 이상이 렌터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를 통해 대여시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도록 협조를 구했다. 서약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의심증상시 신속한 연락, 동선 기록 등의 협조사항이 담겼다.

도는 아울러 버스 881대에 대한 위탁방역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고 1회 구간운행 종료 시마다 자체방역을 실시한다. 운행 중인 택시 5332대, 렌터카 및 셔틀버스 3만535대 등도 특별관리 중이다.

이밖에 도는 연휴기간 차량정차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성판악 주변의 불법 주정차문제도 적극 대처한다. 사립미술관·박물관·종교시설 등에 대한 비상방역 체계도 지속한다. 자치경찰단과 합동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농어촌민박 4326개소에 대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점검도 나선다.

한편 앞서 진행한 '특별입도절차 시즌 1'은 지난 3월24일부터 항공기내 방송 등을 통한 사전안내, 해외방문자 신고, 보건소 연계 코로나19 검사 실시 등을 주요 골자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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