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부지' 원희룡 "정 안되면 국책사업 활용"

'옛 탐라대 부지' 원희룡 "정 안되면 국책사업 활용"
박호형 의원 "'종합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추진" 제안
원희룡 "제안 적극 검토... 엄격한 심사 검증 통과해야"
  • 입력 : 2020. 04.22(수) 14:1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찾기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민간차원 유치가 불발될 경우 도 차원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속개된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둘째날,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갑)의 옛 탐라대 활용방안 제안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옛 탐라대는 2016년 도가 매입한지 4년이 되고 있고, 그동안 여러 선배 동료의원들이 활용방안에 대해 많은 요구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 보인다"면서 "제주의 제2융복합 관광산업으로서 월드컵경기장, 강창학종합경기장 등 인근 체육인프라와 연계해 '종합레저스포츠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옛 탐라대학의 시설 활용에 대한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6월 제37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옛 탐라대 활용방안으로 재활을 포함한 스포츠분야 특성화대학 유치를 제시한 바 있다.

답변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이에 원 지사는 "되면 좋다. 조건만 통과된다면 특별히 가리는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원 지사는 "지금까지 수백건의 제안자들이 스쳐간 걸 보면 엄격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지사는 그동안 수많은 아이디어나 제안이 들어왔지만 운영 주체 불분명, 무리한 수용 조건 등으로 결국 불발된 상황을 설명하며 "(옛 탐라대 부지에)뭐가 들어와야하나. 저는 뭐라도 좋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노력해도 정 안되는구나 싶으면 도 차원에서 쓰던지 중앙정부나 국내 공신력있는 시설이나 교육기관, 국책사업 관련된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제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모든 여건에 대한 심사 검증을 통과해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6년 공유자산 확보 등의 목적으로 415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 옛 탐라대 부지를 매입했다. 수년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설물 유지관리비용 등으로 매년 1억여원이 투입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0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