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 정부 정책 향방 가른다

총선 민심 정부 정책 향방 가른다
여 "안정적 국정운영", 야 "독주 견제해야"
  • 입력 : 2020. 04.15(수) 09:46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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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확인되는 민심은 문재인 정부 남은 기간 국정운영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대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이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해 총선에 승리할 경우 집권 후반기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반대로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문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정책과 각종 개혁을 표방한 정책들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강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현재 20대 국회 의석수 현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120석)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8석)의 의석이 128석으로 과반에 20석 정도 모자란다.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를 사수하면서 격전지에서 승리하고, 더불어시민당이 비례정당 투표에서 15석 이상을 확보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원내 1당과 과반수 의회를 구성하면 국회에서 법안·예산 심의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회의에서 "21대 국회는 그동안의 20대까지 국회와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국회가 될 것이다. 저희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협조해서 원내 1당과 과반수 의회를 구성하면 이제 야당의 발목잡기는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며'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미래통합당도 미래한국당을 포함해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두 당의 의석수가 112석(미래통합당 92, 미래한국당 20석)이어서 40석 가까이 획득할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일 현실화된다면 야권이 제기해온 정권 심판론에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주는 것인만큼 정부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문을 통해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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