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분위기... "그래도 즐겨야죠" 드문드문 인증샷

차분한 분위기... "그래도 즐겨야죠" 드문드문 인증샷
"생애 첫 투표... 청년 공약 꼼꼼히 보고 선택"
  • 입력 : 2020. 04.15(수) 09:2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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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길이 투표소로 향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일인 15일 오전 7~8시 사이 백록초등학교에 차려진 제9·10투표소에는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선 채 차분하게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부부와 모자·부녀지간도 보였지만 대부분 혼자 투표소를 찾았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따금 인증샷을 찍으며 선거를 즐기는 시민들도 보였다.

 임모(27)씨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때문인지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기분"이라며 "그래도 나름 선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씨는 한 곳에서 2개 투표소가 운영돼 '내 투표소'를 찾는데 다소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40대 한 주부는 "사전투표하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면서 "거리두기 등 조용한 분위기라서 그런지 투표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20살 이모씨는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사실 후보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 공약을 꼼꼼히 살폈다"면서 "아무래도 청년 관련 공약을 주로 봤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나마 괜찮은 공약을 제시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항상 같이 투표소를 찾는다는 70·80대 노부부는 예년과 다른 발열체크, 손 소독, 비닐장갑 착용 등의 절차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누구나 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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