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눈앞' 제주드림타워 6500억 자금조달 성공

'완공 눈앞' 제주드림타워 6500억 자금조달 성공
토지·건물 담보 대출확약… 공사비·운영자금 확보
김기병 회장 "고급일자리·관광진흥기금 납부 최선"
  • 입력 : 2020. 04.13(월) 10:5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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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오거리 인근의 드림타워 전경.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한 막바지 개발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드림타워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대출확약서를 발급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선순위 대출 6000억원에 대한 금리는 4.05%, 후순위 대출 500억원의 금리는 5.95%로 각각 결정됐고, 대출만기는 3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드림타워의 담보 가치가 확실한 데다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서 상징성과 미래가치도 충분했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성공으로 준공 후 납부하게 될 토지 및 건물의 인수 잔금은 물론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과 향후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일부의 우려를 완전히 종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의 59.1%에 대해 최근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1조2050억원의 감정평가를 받은 데 이어 사업성평가에서는 한국기업평가(주)로부터 2조383억원의 사업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중국 녹지그룹에 계약금 10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중도금 1500억원을 납부했다. 이번에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768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다. 공동개발사인 중국 녹지그룹 몫(40.9%)을 포함한 드림타워의 총 사업비는 1조6000여억원이다.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드림타워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 쌍둥이 건물로 연면적 또한 여의도 63빌딩의 1.8배(30만3737㎡)에 달하는 제주의 랜드마크다. 특히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는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은 세계 최고의 호텔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하기로 되어 있어 침체에 빠진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드림타워의 현재 공정률은 96%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재 수급 및 인력 운영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준공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드림타워를 통해 3100명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5년간 2680억원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상생에 앞장서는 일등 향토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픈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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