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국 4·15총선 결과 주목

코로나19 정국 4·15총선 결과 주목
코로나19 이슈 선거전 잠식…여·야 유불리 판단 어려워
'정권 심판론' vs '야당 심판론' 유권자 표심은 엇갈릴 듯
  • 입력 : 2020. 04.12(일) 09:57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결국 코로나19가 4·15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4·15 총선 사전투표가 11일 마무리됐고, 15일 본 투표와 결과만을 남겨둔 가운데 현재까지 총선 국면에서 표심을 흔드는 대형 정책 이슈나 어느 한 정당의 대형 악재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마무리 될 전망이다.

선거기간 내내 코로나19 대응에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면서 여야는 정책 대결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선거에 임해왔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코로나19가 잠식하기는 했지만 이 사태가 여야 어느 한 쪽에 유불리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대응 성적표는 상대적인 것이어서 아시아 권에서 한국의 성적표는 대만이나 홍콩 등 중국 인접 국가와 비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국면을 벗어난 점과 서구 국가들의 한국 벤치마킹이 총선에서 표심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국민들의 일상을 위협한 비상상황이라는 점에서는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두 달 여 지속되고 있고, 사상 초유의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블루(우울감)'라는 용어가 나올 만큼 국민들의 심신도 지쳐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소상공인은 물론 관광업 등 주요 산업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코로나19가 총선 선거운동에 미친 영향은 막대했다.

선거운동 기간 유권자들과 긴밀히 접촉하며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여야 할 정치 신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함 속에 선거운동에 나서야 했다. 대규모 군중 운집이 기피되면서 선거사무소 개설부터 유세 현장까지 세 과시를 통해 도민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일도 어려웠다.

이번 선거는 이처럼 코로나19가 전체 선거전의 분위기를 지배한 가운데 여야가 내세운 '정권 심판론' 대 '야당 심판론'에 기반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가 위기 상황 속 치러진 4·15 총선의 결과에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