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부동층 확보 총력전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부동층 확보 총력전
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깜깜이 선거'
지지 후보·정당 결정치 않은 유권자 변수 부상
  • 입력 : 2020. 04.09(목) 08:51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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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일부터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접어든다.

 제주 도내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앞서고 뒤처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직도 지지 후보·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표심'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면서도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오는 9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15일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당·후보들의 경우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외부 기관의 조사 결과 등이 공개되지 않는 만큼 '신속 대응'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선거는 부동층이 아직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선거 흐름을 읽기가 쉽지 않다.

 한라일보·제민일보·JIBS 등 언론 3사가 이달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내 총선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사람'이 4~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묻는 질문에는 '없음' 14.2~16.3%, '모름· 무응답'이 4.0~6.9%로 나왔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현재까지도 지지 후보와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향후 선거 변수로 예상하고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선거일 대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도내 3석 석권'을 판단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은 이 같은 흐름을 선거일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오영훈·위성곤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집권당에 계속 힘을 실어달라는 기조를 끝까지 가져가면서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전략 등 돌발 변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장성철·부상일·강경필)은 투표를 통한 정권심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샤이(shy) 보수' 등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2차 여론조사는 한라일보·제민일보·JIBS 등 도내 언론 3사가 공동으로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이뤄졌으며, 기타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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