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 현장을 가다

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 현장을 가다
“내가 지역 이끌 적임자”… 후보들 곳곳 누비며 표심공략
  • 입력 : 2020. 04.09(목)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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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동 선거구]

김대진 “소외계층 삶의 질 개선”
오현승 “제2의 도약… 진정한 일꾼”
김도연 “소통·민생 우선 정치를”

사진 왼쪽부터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 미래통합당 오현승 후보. 무소속 김도연 후보.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는 서귀포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된 헬스케어타운과 심각한 주차난 등의 현안을 안고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기호 1번)는 제주4·3 희생자를 추념하는 의미에서 이달 5일까지는 방송·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유세는 자제하다 지난 6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유세를 펼치고 있다. 매일 오전 7시30분, 오후 5시30분 거리인사와 동홍사거리, 대림아파트 사거리, 주공5단지, 주공 3·4단지를 순회하며 게릴라 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화와 페이스북으로 홍보활동도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장애인, 어르신, 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상대적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영장이 있는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장애인 자립환경 조성 ▷항암치료와 혈관계통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서귀포의료원 활성화 ▷서귀포 헌혈의집 개관 추진 ▷공용주차장 확대 등을 내걸었다.

▶미래통합당 오현승 후보=미래통합당 오현승 후보(기호 2번)는 지난 6일 오전 동홍동 옛 플러스마트 앞에서 지역주민에게 인사를 시작으로 게릴라 유세를 본격화했다. 출퇴근 시간대 거리인사와 낮 시간에는 도보로 대민접촉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있다. 전화·문자·SNS를 통한 선거활동도 병행중이다.

오 후보는 "50년 이상을 동홍동에 살며 청년회 등 자생단체 활동을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을 해왔다"며 "서귀포시 중심동으로 제2의 도약을 할 때가 된 동홍동의 발전을 위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할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 ▷헬스케어타운 의료시설 확충방안 제시 ▷동홍동 8통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음식특화거리 조성 ▷산지천 일대 사계절 이용한 힐링공원 조성 ▷공영주차장 복층화시설 을 위한 예산 확보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도연 후보=무소속 김도연 후보(기호 7번)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거리유세를 취소하고, 게릴라방식 유세로 전환했다. 오전·오후 출퇴근 시간대 거리인사와 SNS를 통한 비대면 선거운동, 골목골목 누비며 유권자를 만나 틈새공약도 알리고 있다.

김 후보는 "동홍동에서 나고 자라면서 마을회장 등을 지낸만큼 '주민에게 더 다가가는 소통의 정치, 민생우선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서귀포시의 중심, 동홍동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약으로 ▷헬스케어타운 의료특화 관광지 조성 및 지역 소득과 연계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야시장 조성 및 오일시장과 동홍동 중심지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동홍천 산책로 확대 정비 ▷동홍초등학교 체육관 시설 확대와 병설유치원 설립 추진 등을 꼽고 있다.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

임정은 “지역사정 누구보다 잘 알아”

고대지 “소통·공감 리더십 보여줄것”

사진 왼쪽부터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후보, 무소속 고대지 후보.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문제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갈등으로 인한 마을공동체 회복사업 추진 등 굵직한 현안이 있는 선거구다.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후보=더불어민주당 임정은 후보(기호 1번)는 '제주 어울림의 메카 대천동, 제주 관광의 메카 중문동, 자연생태보고의 메카 예래동'이라는 선거 타이틀로 내걸었다. 오전 거리인사로 하루를 시작해 '긍정캠프' 자원봉사자 생생팀과 합류해 곳곳을 누비고, 개인 SNS와 유·무선 전화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중이다.

임 후보는 "지역에서 나고 자라 중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정을 잘 아는만큼 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공약으로 ▷신시가지 복합형 문화복지센터 건립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 회복 지원 조례' 개정 ▷강정서건도~월평동물개~대포머내바당 해안도로 조성·지원 ▷중문관광단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 협의체 구성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무소속 고대지 후보=무소속 고대지 후보(기호 7번)는 발로 뛰는 선거전으로 표심을 공략중이다. 매일 출·퇴근시간대 거리인사와 마을을 돌며 나홀로 유세, 저녁 시간대에는 상가투어도 펼치고 있다. 또 온라인 선거운동도 강화해 유튜브 '고대지 TV'를 개설 운영하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얼굴을 알리고 있다.

고 후보는 "예비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운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도의원에게 요구되는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을 보여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공약으로 ▷강정지역 주민공동체 회복 지원조례 개정을 통한 주민참여 확대로 갈등 해결 ▷제주형 농어민수당 지원조례 제정(월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 ▷제주도 전체예산 대비 농업예산 10% 이상 확보 ▷신시가지 도시가스 조기 공급과 주차타워 조성 ▷지역 초중학교에 한국어 IB교육프로그램 시범 ▷경로당 주치의제도 도입 등을 내세웠다.

한편 두 후보는 재산신고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 후보는 "임 후보가 등기부등본상 15억원인 토지매입가격을 후보자 재산신고서에는 단순 공시지가로 산정해 7억5867만원으로 축소 기재했다"며 서귀포시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임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정확히 숙지하지 못해 2019년 말 공시지가 기준으로 신고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재산축소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대정읍 선거구]

박정규 “패기있는 젊은 정치인”

양병우 “풍부한 행정경험 강점”

사진 왼쪽부터 대정읍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 무소속 양병우 후보.

대정읍은 마늘 주산지로 가격안정을 위한 농업인 소득보장과 영어교육도시를 끼고 있어 이주민 비율도 적잖아 선거 양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구로 두 후보가 서로 지역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기호 1번)는 출퇴근 시간 거리인사, 지역단체 등과 같이하는 방역활동,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게릴라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과 만나 1차산업을 보호·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적임자임을 알리고 있다.

박 후보는 "지역의 1차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고령화에 따른 마을활력 저하 등 현안이 적잖은데, 도의원은 지역정치 10년을 내다보고 패기있는 젊은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농산물 해상운송비 국비지원방안 마련 ▷모슬포항 확장을 통한 어업인 소득기반 확대 ▷제주형 농민수당을 위한 조례제정 지원 ▷구도심재생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비사업 추진 ▷매일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빌딩 조성 ▷송악도서관 확장과 운영활성화 등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무소속 양병우 후보=무소속 양병우 후보(기호 7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권자 대면접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상·하모리를 중심으로 오전·낮·오후 시간대로 나눠 거리인사와 하우스시설 및 밭작물 현장을 찾아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대정읍장 등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맥을 강점으로 마늘 등 농업 현안 등을 비즈니스맨이라는 마인드로 해결될 수 있도록 뛰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핵심공약으로는 ▷마늘 수매가 보장과 밭작물 직불제 확대 ▷모슬포항 확장 개발계획사업 추진 ▷상·하모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확보 ▷알뜨르비행장 부지 지역환원 추진 ▷대정하수처리장 문제 해결과 추가 예산 지원 ▷유배인·독립운동가·4·3당시 집단학살터 등을 후세에 알리기 위한 대정읍역사문화관 건립 등을 내세웠다.

두 후보도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가 지난 1일 '양 후보의 공무원 재직시절 자녀 관계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양 후보는 '심각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이라며 지난 6일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적반하장이다. 유권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검증이므로 진솔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맞받아쳤고, 다시 양 후보는 "선관위가 이 고발사안을 경찰로 이첩해 조사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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