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말산업 업체 70% "향후 전망 악화"

제주 말산업 업체 70% "향후 전망 악화"
유통체계 구축·승마 대중화·기반시설 확충 요구
1만5000마리 사육… 업체당 수익은 7000만원꼴
  • 입력 : 2020. 04.08(수) 18:0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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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특구인 제주지역의 관련 업체들이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른 정부의 유통문제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 등이 요구된다.

제주지역 말산업 업체의 70%가량이 향후 전망에 대해 악화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말 보유 사업체수는 921곳(당나귀·노새 2개소 포함)이다. 전국 2156곳 가운데 42.7%를 점유하고 있다. 도내 업체에서의 사육두수는 1만4997마리로 전국의 2만7819마리의 53.9%에 이른다.

도내 용도별 보유 마는 경주용 4890마리, 번식용 4009마리, 승마용 3999마리, 육용 1178마리, 관상용 149마리, 교육용 48마리 기타 708마리 등이다. 품종별로는 더러브렛 4892마리, 제주마 3722마리, 제주산 교잡마 5509마리 등이다. 제주마는 24.8%를 차지했다.

도내 승마시설은 70곳이며 승마장 25곳을 비롯해 농어촌형 승마시설 30곳, 기타 15곳 등이다.

말산업 관련 종사자수는 경마분야 821명 등 3045명이다. 전국 1만6366명 가운데 18.6% 수준이다.

제주지역 승마인구는 37만4906명으로 도민의 절반가량이다. 다만 1회성 승마인구가 37만4343명으로 절대적이며, 전국 86만2510명에 견줘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도내 말산업 매출 현황은 조사 대상 757곳의 매출액은 738억1960만원이며, 비용은 685억5158만원이 쓰였다. 이에 따른 전체 수익은 52억6775만원으로 업체당 7000만원 정도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 향후 1년에 대한 '체감하는 경영 현황'에서 응답업체의 69.9%가 부정적 답변을 냈다. '많이 나빠질 것 같다(48.1%·30.5% 전국평균 이하 생략)'와 '약간 나빠질 것 같다(21.8%·23.2%)'의 비중이 컸다. 이밖에 '비슷할 것 같다(18.9%·27.3%)', '많이 좋아질 것 같다(1.3%·1.4%)', '모름·무응답(5.9%·8.4%)' 등으로 나왔다. 제주지역의 부정적 시각이 전국평균에 견줘 컸다.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게 바라는 도내 업체들의 입장은 말 유통체계 구축(30.6%·17.7%), 말 수요 확충 및 승마 대중화(13.7%·20.7%), 승마시설 복합단지 조성 등 기반시설 확충(7.8%·11.7%), 현장전문인력 양성 및 보급(7.1%·9.1%), 말산업 관련 수출 시장 개척 및 지원(7.1%·4.7%), 말산업 육성재원 확보(6.1%·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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