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20] 제2공항 건설 놓고 입장차 극명

[선택2020] 제2공항 건설 놓고 입장차 극명
오 “갈등조정 정치인 역할”
부 “충분한 보상 이뤄져야”
  • 입력 : 2020. 04.02(목)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 제2공항을 놓고는 두 후보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오영훈 후보였다. 부상일 후보가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국책사업에 따른 희생은 피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문제를 삼은 것이다.

오 후보는 "국책사업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피할 수 없다는 부 후보의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국책사업이 계속 이뤄질 것인데 그 과정에서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인식으로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은 큰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부 후보는 "희생이라는 것은 삶의 터를 내줘야하는 주민들의 희생이 값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예를 들어 어쩔 수 없이 희생을 당하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게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 후보가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제주도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정을 유보하자'는 발언에 대해서는 부 후보가 문제를 제기했다.

부 후보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회의 결과가 상반된다면 어쩔 것인가. 심지어 도의회 특위는 용역을 발주한 것 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다"며 "오 후보는 추진 여부를 놓고 핑계를 대며 숨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치인은 찬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법적 절차에 따라 추진할 수밖에 없다. 다만 도의회 특위에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오면, 당장 당정협의회에서 활동해 정책결정과정에 반영되게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77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