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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의 한라칼럼] 천연약물 개발 위한 아열대천연물 연구소 필요성
강민성 수습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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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현재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해 해당 국가 모두가 국가 재난상태에 준하는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3월 12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새롭게 출현한 미생물 바이러스와 종착지를 알 수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과 인간의 싸움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미생물은 자체적으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숙주에 기생해 살아야하는 생물체다. 병원성 미생물이 인간을 숙주로 해 기생하면 발열 등의 인체 감염증상을 유발시킨다. 특히 미생물이 공기 중 전파 감염 능력이 큰 경우에는 대규모 전염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코로나19는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병원성 미생물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치료제의 개발에 있다.

불행히도 현재 코로나19의 예방 백신이나 치료 약물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이다. 감염증 대처의 어려운 점은 미생물이 쉽게 자신을 변형해 인간을 괴롭히는 능력 때문이다. 변형균이나 내성균에 대한 치료 약물을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균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점이 문제이다. 변형균 대처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신약개발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약물의 개발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된 방법이 자연에서 존재하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이다.

대표적으로 19세기 초 양귀비에서 분리 정제한 모르핀은 아직도 가장 강력한 진통제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1928년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한 페니실린은 항생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미국 오레곤주 주목나무 껍질에서 처음 분리한 탁솔은 현재 임상에 이용되는 대표적 항암제이다.

최근에는 개똥숙에서 분리한 아르테미시닌 성분이 말라리야 특효약으로 개발돼 열대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이 공로로 중국의 여성 과학자 투유유는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는 국내에서 아열대 천연물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이러한 아열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연구의 거점을 제주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 현재 관련기관으로 서귀포시에 생약자원관리센터가 조성 중이다.

그리고 제주대학교 약학대학도 올해 개교했다. 아열대 천연물 활용연구는 제주대 약학대학 설치의 주요 의제이기도 하다. 제주 아열대천연물 연구소가 구축된다면 신약연구 뿐만 아니라 기능성식품이나 화장품 원료 개발과 연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첨병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아젠다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관심과 실현을 위한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이남호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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