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외서 들어오는 입도객 관리가 문제다

[사설] 해외서 들어오는 입도객 관리가 문제다
  • 입력 : 2020. 03.27(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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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방역이 갈수록 산 넘어 산입니다.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고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국내 입도객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해외 입도객까지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페인을 다녀온 입도객과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외 입도객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14명(도민 11명, 외국인 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번 검사는 제주도가 이날부터 '특별입도절차'를 시행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제주도는 미국 등 다른 국가를 방문했던 입도객의 경우 건강기초조사서를 통해 본격 관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해외 입도객 관리에 허점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19일부터 시행한 특별입국절차 전에 입국한 입도객들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지난 24일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은 입도객은 특별입국절차 전에 입국(18일)하면서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특별입국절차 실시 전 입국자의 명단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방역망을 보다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확진자가 제주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입국자 중에서 이틀새 3명이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스페인을 다녀왔던 입도객(2명)에 이어 25일에는 제주 출신 유럽 유학생(26·여)이 일곱번째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4박5일 제주를 여행한 미국 유학생(19)도 하루만인 25일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오는 입도객 중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유럽과 북미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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