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커피숍·음식점 창업 ↓ 폐업 ↑

코로나19 충격에 커피숍·음식점 창업 ↓ 폐업 ↑
서귀포시서 올 휴게음식점 창업 44곳 그쳐…일반음식점도 감소
"당장은 버티지만 시장 충격은 몇 달동안 이어질 수도" 우려
  • 입력 : 2020. 03.24(화) 18:1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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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나 모임을 자제하며 외식업계의 매출이 반토막나는 등 쓰나미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올해 서귀포시 지역에서의 커피숍과 일반음식점 창업은 줄고 폐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잖아도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로 자영업 폐업이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지금은 겨우 버티는 곳들도 폐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지역 외식업계의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들어 23일까지 창업한 커피숍과 다방 등 휴게음식점은 44곳이다. 2018년과 2019년 한 해 각각 207곳, 275곳이 창업한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 2018년 493곳, 2019년 547곳이 창업했던 일반음식점도 올해는 현재까지 81곳이 창업하는데 그쳤다.

 창업이 줄어든 반면 폐업은 증가 추세다. 휴게음식점은 2018년 창업 207곳·폐업 101곳, 2019년 창업 275곳·폐업 130곳으로 2곳이 창업하는 동안 1곳 꼴로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폐업이 30곳으로 창업 대비 폐업 숫자가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올해 폐업한 일반음식점은 67곳이다.

 게다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등 손님이 절반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들이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압박을 버티지 못해 폐업이 속출하고, 빚만 떠안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금은 외식업계 자영업자 중 직원들을 줄이면서 힘들게 견디고 있는 곳들이 적잖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 장담하기 어렵고, 진정된다 하더라도 그 충격은 몇 달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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