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염병과의 전쟁,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사설] 감염병과의 전쟁,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 입력 : 2020. 03.23(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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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4일 네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더 이상 감염자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4명 모두 대구를 방문한 후 제주에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는 사실상 코로나19 청정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언제 끝날지 전혀 알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례없는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제주사회가 휘청거리고 있어 큰 일입니다.

제주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2월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 1월 21~25일 제주를 여행한 50대 중국인 여성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이 여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17명을 확인,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지난달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대구·경북에서 속출했습니다. 청정지역이었던 제주 역시 코로나19에 뚫렸습니다. 같은달 20일 휴가차 대구를 다녀온 군인(22)이 제주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4명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제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국내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창궐하고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 전세계로 들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국제관광도시인 제주는 감염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제주도는 한시도 방역 관리에 소홀해선 안됩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바이러스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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