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에도 2월 수출실적 좋다

제주, 코로나19에도 2월 수출실적 좋다
전자전기 강한 회복세로 월중 사상 최고치
농산물도 수출 주도… 수산·축산물은 부진
  • 입력 : 2020. 03.22(일) 15:2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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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산 제주감귤 태국 수출 검역현장 모습. 사진=한라일보DB

제주지역의 2월 수출실적이 코로나19 사태에도 호전하며 선전했다. 특히 월동무 등 농산물 1차산업 상품과 수출 효자품목인 전자전기 분야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2월중 제주지역 수출액은 1474만 달러로 전년도 998만 8000달러에 견줘 475만 6000달러(47.6%) 늘었다. 반면 수입액은 지난해 2490만 5000달러 대비 148만 7000달러(6.0%)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867만 달러가량 적자다.

올해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은 1월 10.6% 감소한데 이어 2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월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2월 누계실적도 15.8%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물량도 월동무(1651t)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월 2484t에서 올해 2월에는 3933t으로 58.4% 크게 늘었다. 다만 수입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전자전기(556만 달러, 84.1%)의 강한 회복세와 농수축산물(682만 달러, 10.1%)의 견조세가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모노리식직접회로가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실적 및 수출물량 부문 모두 1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동기 수출실적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부분 반영됐고 지난해 하반기 실적보다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출물량의 지속 증가와 수출단가 회복 병행 여부가 과거 2년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월동무와 마늘, 감귤 등 주요 농산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넙치류는 수출 침체가 지속됐다. 지난해 9월 일시 반등했던 넙치류는 연속 5개월째 하락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까지 가세하며 올해 수출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축산물도 전년동기대비 64.3% 감소한 3만 달러 수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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