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교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제주 종교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기독교교단협의회 23일 예정 조찬 기도회 연기
천주교 제주교구서는 22일까지 미사·회합 중지
제주불교연합회,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미뤄
  • 입력 : 2020. 03.20(금) 14:1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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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제주 종교계가 집회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도내 기독교 주요 교단과 지역별 연합회 대표들을 만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오는 23일 예정된 '국가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한 조찬 기도회'를 코로나19 안정 시까지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일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장(제주국제순복음교회)은 "교인 100인 이상 도내 중대형 교회들은 대표자 1명을 불러 예배를 받도록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 당분한 주일 예비를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4월 12일 예정된 지역별 부활절 연합 예배 진행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134개 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박영철 목사(고산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기를 구입해 교회 내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감기와 호흡기 질환자 및 노약자의 예배 참여 자제와 예방수칙 준수, 신도 외 출입제한, 예배 시 식사제공 중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주교 제주교구 28곳은 오는 22일까지 미사를 비롯한 회합이나 행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이번 중지는 당초 지난 17일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던 것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추가로 연장한 것이다.

 아울러 제주불교연합회는 올해 3월 말부터 개최 예정인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4월말 이후로 연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처님 오신 날 점등식은 제주시 4월 25일, 서귀포시 4월 26일로 변경되며, 봉축대법회 및 연등축제도 제주시 5월 16일, 서귀포시 5월 17일에 개최된다. 사찰별 봉축법요식은 5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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