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얼어붙는 제주경제, 조기 치유책에 최선을

[사설] 얼어붙는 제주경제, 조기 치유책에 최선을
  • 입력 : 2020. 03.20(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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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의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관광업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으로 행사, 모임 자제 분위기에다 소비·판매활동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외적 상황에 맞물린 제주경제 위기는 일부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발표의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2월중 소비자심리지수가 92.3(2015=100기준)을 기록해 전달대비 8.7p 감소했습니다. 2018년 9월 이후 16개월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에다 소비도 크게 위축되면서 향후 경제지표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시간)이 중요합니다. 경제활성화 시책이 빠를수록 시장에 주는 효과가 크고,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습니다. 관광업 위축은 당장 대책마련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수시장을 살릴 소비, 판매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제주도가 최근 검토중인 정부 편성 코로나19 추경예산 11조7000억원 가운데 제주로 투입되는 350억원에 대한 신속 집행, 자영업자나 실업급여 예외 노동자, 프리랜서 등 대상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도 한 방안으로 의미있습니다. 또 올해 편성된 세출예산 중 상반기내 65% 조기 집행 방침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우선 경제살리기 시책이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휴직·실직자, 일용직 등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현 시점은 고사위기로까지 내몰리는 제주경제 흐름상 전례없는 특단의 조기 치유책으로 소비진작에 나설 때입니다. 제주도만이 아닌 경제계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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