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학 늦췄지만 학생관리 소홀하면 안된다

[사설] 개학 늦췄지만 학생관리 소홀하면 안된다
  • 입력 : 2020. 03.19(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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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모든 걸 바꿔놓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4월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 2일이지만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되면서 총 5주동안 미뤄졌습니다. 국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그만큼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개학 연기 브리핑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개학일은 3월 2일에서 9일, 다시 23일에서 4월 6일로 연기됐습니다. 개학이 2주 더 연기되면서 학사 일정도 바뀝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개학 연기 4주차 이후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특히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개학일을 앞당길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더 연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는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안심하기에 이릅니다. 국민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교육부가 달리 개학일을 미룬 것이 아닙니다. 만약 밀집도가 높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순식간에 퍼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학일을 늦췄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출입제한조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미 다른 지방에서는 PC방을 이용했던 10대 청소년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학 연기로 이같은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학생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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