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휘발유값 하룻만에 뚝 '1400원대'

제주 휘발유값 하룻만에 뚝 '1400원대'
85원 급락 지난해 2월 1300원대 이후 최저가
코로나19·산유국 유가전쟁에 국제유가 하락
  • 입력 : 2020. 03.18(수) 17:5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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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유소 공급 휘발유 가격이 ℓ당(이하 생략) 14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풀리기 시작한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주요 산유국 간 가격 전쟁에 의한 공급 초과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1469원으로 전날인 17일 1554원에 견줘 85원가량 떨어졌다.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날 1473원에서 1465원로 하룻동안 8원 떨어질 때, 제주는 10배 정도 급락한 셈이다.

제주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이며 가장 낮을 때는 그보다 2개월 앞선 2월로 한 때 1386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유류가격은 정부의 한시적 인하 조치가 이뤄지면서 비롯한 것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산유국 간의 가격 전쟁과는 거리가 있다.

제주지역에서 휘발유 공급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1410원, 가장 비싼 곳은 1895원으로 485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5만원 주유 시 그 격차는 9ℓ에 달한다. 전국 최저가는 1295원으로 제주지역 평균 경유가격과 비슷하다. 반면 최고가는 2229원이다.

도내 경유가격은 1280원으로 전날보다 85원 떨어졌다. 최저가는 1220원, 최고가는 1760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평균은 1275원이며 최저가는 1095원, 최고가는 2036원으로 두배 차이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75달러 하락한 26.95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32달러 하락한 28.73달러에 마감됐다. 당분간 유가는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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