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에 제주소비자심리지수 최저

16개월 만에 제주소비자심리지수 최저
2월중 92.3… 2018년 9월 표본 개편 후 최악
코로나19 영향 관광·건설·1차산업 내리막길
  • 입력 : 2020. 03.18(수) 15:4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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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경제가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불안한 형국이다. 관광산업은 물론 소비심리까지 크게 위축되면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2.3(2015=100 기준)을 기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7p 감소했다. 이는 2018년 9월 표본 개편 이후 최저 수준으로 16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피해가 다소 적었던 1월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2015=100 기준)는 지난해 12월(-3.5%)보다 6.7% 상승하며 호전했다. 지난해 12월(5.2%) 신용카드 사용액 증감율도 전달인 11월(6.3%)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2월부터 관광은 물론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앞으로의 경제지표 결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월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외국인 무비자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되면서 내·외국인 모두 급감했다. 전년동기대비 -43.3%(내국인 -39.6%·외국인 -76.7%)를 기록했다.

1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노지감귤 판매 부진으로 2.9% 감소했다. 설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수산물 출하량이 10.8% 감소했고, 제조업 생산도 음료업을 중심으로 39.7% 급락했다. 수출입 금액도 전년동기대비 10.6%와 10.1% 각각 내려앉았다.

1월중 건설수주액도 110억원 규모로 전월동기대비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감소하며 20.1% 급락했다.

2월중 취업자 수는 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7.6%를 기록했다. 2월중 실업률은 2.7%이며 소비자물가는 1.3% 증가했다. 반면 주택매매가격은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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