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감염 속출, 지역 방역망 우려된다

[사설] 수도권 감염 속출, 지역 방역망 우려된다
  • 입력 : 2020. 03.18(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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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사실상 코로나19 청정지역이나 다름 없습니다. 현재 지역사회에서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정세균 국무총리도 제주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시·도가 따라갈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제주 방역당국에 당부했습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도는 16일 0시 기준 제주 3번 확진자(48·여)와 4번 확진자(46·남)의 모든 접촉자들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1번 확진자와 2번 확진자의 접촉자들은 지난 8일까지 모두 격리 대상에서 해제됐습니다. 특히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가운데 2번 확진자(22·여)와 3번 확진자는 지난 7일과 15일 각각 퇴원했습니다. 나머지 1번 확진자(22)와 4번 확진자는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와 접촉했던 도내 자가격리자가 모두 해제돼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19 대응이 갈수록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확산되면서 감염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국민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앞지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번지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분명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제주도 역시 지역사회의 방역망을 재점검하는 등 경계심을 늦춰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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