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제주 4·3 아픈 상처 덧나게 한 점 사죄"

송재호 "제주 4·3 아픈 상처 덧나게 한 점 사죄"
17일 입장문 통해 부친 4·3행적 논란 사과
  • 입력 : 2020. 03.17(화) 17:5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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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가 부친의 4·3행적 논란에 대해 17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출마를 계기로 4·3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한 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워낙 늦둥이인지라 아버지의 삶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했고, 이번 기회에 아버지의 행적을 더 알아보고자 수소문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파악한 결과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면서 "대동청년단을 서북청년단과 동일시하여 극악무도한 집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대청단원이면서 희생된 희생자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대청단장이나 단원들 중에는 후세에까지 악명을 날린 몇몇 분도 계신 걸로 안다. 하지만 대청단은 서청과는 분명히 다른 조직이었고, 그 구성원들 역시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이었다"면서 " 그 분들도 제주도민이고 4·3의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송 예비후보는 "4·3이라는 제주현대사의 가장 큰 상흔을 아무리 정치가 중요하다고 해도 정쟁의 도구로 활용된다는 데 대해서 참담한 심정을 누를 수 없다"면서 "이 문제로 4·3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은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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