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멈추니 제주 들녘에 노루가 돌아왔다

총성 멈추니 제주 들녘에 노루가 돌아왔다
개체수 급감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포획 금지'
지난해 조사 결과 4400마리… 전년比 500마리↑
이달 중 포획 여부 결정하는 위원회 개최 예정
  • 입력 : 2020. 03.17(화) 17:4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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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수가 급감해 지난해 7월 '포획 금지'가 선포된 제주 노루가 다시 들녘으로 돌아왔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사한 '2019년 노루 개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루 개체 수는 4400마리로 전년 3900마리에 비해 500마리(12.8%) 늘었다.

 개체 수가 증가한 이유는 제주도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유해 야생동물'에서 노루를 제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9년 1만2800마리에 이르던 노루는 2013년 7월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포획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노루 개체 수는 2015년 7600마리, 2016년 6200마리. 2017년 5700마리, 2018년 3900마리로 급감한 상황이다. 노루의 적정 개체 수는 6100여마리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림읍(79마리), 한경면(15마리), 서귀포시 대정읍(24마리), 안덕면(86마리) 등 서부지역은 노루가 100마리 이하로 떨어져 절멸단계에 접어 들었다

 반면 연도별 농작물 피해로 보상을 받은 농가수는 2015년 321곳, 2016년 188곳, 2017년 236곳, 2018년 310곳으로 나타나면서 노루 개체 수가 농작물 피해와 연관성이 적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환경정책위원회 야생생물보호분과에서 노루에 대한 유해 야생동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경쟁동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주노루를 보호·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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