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1년만에 멈춰선 제주항공 국제선

코로나19로 51년만에 멈춰선 제주항공 국제선
중국·일본·대만·태국·말련 5개국 26개 노선 운휴
1968년 국제공항 인증후 처음… 조기 재개 불투명
  • 입력 : 2020. 03.15(일) 11:1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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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공항 인증을 받은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 중단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제주항공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51년 만에 모두 멈춰 섰다. 1968년 국제공항 인증을 받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항공편 급감에 따라 14일자로 국제선 항공편이 '올스톱' 됐다. 이날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오후 3시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중국·일본·대만·태국·말레이시아 등 5개국을 잇는 26개 노선이 모두 운휴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한국인과 한국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해당 항공사는 제주를 잇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다. 이 노선은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근 국가의 관광객들이 제주관광을 위해 이용하던 국제선 항공편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제주공항 동계스케줄(2019.10.27∼2020.3.28)의 경우,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항공기 390편이 운항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이 지난 1일 자로 전면 중단됐다. 이어 지난 9일부터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현재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번 주말 이틀간 운항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제주공항에서의 국제선 운항은 올스톱 된 상태다.

이처럼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국제노선이 운휴에 들어간 것은 1969년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 취항 이후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공항은 1968년 국제공항 인증을 받은 후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노선을 운영했다.

오는 29일부터 하계 스케줄이 확정·운영되지만, 당장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한편 당초 이달 2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던 춘추항공 직항편은 16일과 18일 각 1편(도착 기준)만 운항하는 것으로 계획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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