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판매 갈등… 경찰 "순찰 강화"

공적 마스크 판매 갈등… 경찰 "순찰 강화"
약국·우체국 대상 112신고시 신속 출동
경찰, 5분간 약사 상대 폭언한 남성 내사
  • 입력 : 2020. 03.13(금) 14:2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약국과 우체국 등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를 두고 다툼이 잦아지자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적마스크 판매처에서 다툼이 있거나 형사사건으로 비화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약국과 우체국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112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출동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공적마스크 판매처에서 다툼 등이 발생하면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우선 투입하되, 부족할 경우 방범순찰대 대원들도 적극 동원하기로 했다.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된 도내 약국들은 시민들의 항의와 민원을 응대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15분쯤 제주시 조천의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사러온 한 시민이 약사에게 욕설을 했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마스크는 오후 5시부터 판매한다"는 약사의 안내에 "오후 2시에 마스크가 온다(입고)고 하지 않았느냐"며 항의를 하며 5분간 욕설을 하고 소란을 부렸다.

폭언을 들은 해당 약사는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업무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도내 모 약국에서는 한 시민이 마스크가 다 떨어졌다는 약사의 안내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일부러 기침을 하고 돌아간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 과정에서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일부 약국들은 판매 포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제주도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대한약사회가 제주를 포함해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약국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도 약사회는 약국을 통한 공적마스크 공급이 원할게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면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공적 판매처에서 공적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지난 9일부터 시행했다. 주말에는 5부제가 해제되지만, 주중에 이미 구입했다면 마스크를 살 수 없다.

일요일에 운영하는 약국은 휴일지킴이약국 사이트(https://www.pharm114.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49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