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3명' 제주 방문 직후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이틀새 3명' 제주 방문 직후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집단감염 사태 '구로 콜센터' 직원 2명에 이어
제주 열흘 체류한 인물은 다음날 대구서 확진
대구 사례 경우는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난항
  • 입력 : 2020. 03.12(목) 17:5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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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를 방문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구로 콜센터 제주 2번 확진자 A(40대 여성)씨가 제주에 머물던 지난 7일부터 8일까지의 동선을 확인, 접촉자 53명 가운데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20명을 자가격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의 동선을 보면 지난 7일 오전 8시40분 대한항공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입도한 뒤 렌터카를 이용, 제주 여행에 나섰다.

 제주 체류 당시 A씨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돌아다녔으며, 함께 여행한 가족 4명은 모두 11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제주에 열흘간 체류하고, 이틀만에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물에 대해서는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대구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제주에 체류한 뒤 대구에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대구광역시에 사실 확인을 요청함과 동시에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가 이 사실을 인지한 계기는 A씨와 접촉한 적이 있는 제주 거주 B씨가 12일 검체 검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1일부터 콧물 등 증상을 일으켰지만,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대구시에서는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돼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보다는 확진자에 대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는 상황이라 제주도가 A씨 동선·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확인과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즉시 동선 공개와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당일치기로 제주를 방문한지 사흘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1번 확진자(41·여)와 접촉한 인원은 총 3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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