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 자연유산해설사 116명 활동 중단

코로나19여파 자연유산해설사 116명 활동 중단
탐방객·해설사 안전 확보 차원
  • 입력 : 2020. 03.12(목) 14:5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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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100명이 넘는 제주지역 세계자연유산해설사들의 해설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12일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탐방객과 해설사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세계자연유산해설 활동이 지난 9일부터 중단됐다.

이에 따라 거문오름에 배치된 37명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센터 6명 성산 일출봉 27명, 만장굴 23명, 비자림 23명 등 116명의 세계자연유산해설사가 활동을 멈췄다.

해설 활동 중단 기간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로 사실상 무기한이다.

이들 세계자연유산해설사들은 자원봉사 형태로 해설 활동을 해왔으며 교통비와 식비 등 실비만 지급 받았다.

세계자연유산해설사 A씨는 "어차피 실비 형식으로 지급되는 돈이라 소액이지만 그래도 용돈에 보탤 정도는 됐었다"면서 "해설 활동이 중단된 이후부터는 집에만 머물고 있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앞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 구로 콜센터 직원이 지난 8일 오전 거문오름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발열 검사를 담당했던 해설사 1명과 확진자 가족, 오름을 등반한 해설사 1명 등 모두 2명이 자가격리됐다.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거문오름을 구로 콜센터 직원 가족들과 함께 약 2시간 가량 등반한 해설사는 마스크를 쓰고 해설을 했다"면서 "현재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자연유산해설사 활동 중단 결정은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거문오름을 방문하기 전에 내려진 것"이라며 "해설사 활동만 중단했을 뿐 세계유산센터를 제외한 거문오름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비자림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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