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제주광어 출하량 급감

코로나19 사태로 제주광어 출하량 급감
2kg 이상 물량 적체도 심각… 양식업계 울상
소비부진·수출량 감소로 산지가격도 하락세
  • 입력 : 2020. 03.11(수) 09:0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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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광어 양식업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비부진에 따른 출하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다 이로 인해 2㎏ 이상의 대형어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뱔원관측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수요 감소로 모든 지역에서의 광어 출하량이 전월에 비해 급감했고 특히 주요산지인 제주와 완도지역의 출하량 감소폭이 컸다.

올해 제주지역 광어 출하량은 지난 1월 2001t, 2월 1456t으로 3457t이다. 지난해 이 기간의 출하량은 1월 1913t, 2월 3981t이다. 이에 따른 2월 중 증감률은 전월대비 -27.2%, 전년동월대비 -23.9% 등이다.

소비부진에 따른 2㎏ 이상의 대형어 물량 적체도 심각하다. 2월 말 기준 전국 광어 양성물량은 전월 및 지난해 동월보다 소폭 감소한 9449만 마리다. 그러나 1㎏ 이상 크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9.4% 많은 1025만 마리다. 2㎏ 전후 크기의 대형어 물량 적체가 심화되면서 입식공간 확보 등을 위한 어가의 출하의향이 높은 상황이다.

2월 입식량은 전월보다 늘었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적은 206만 마리다. 양성상태는 제주의 경우 전월보다는 좋지 않다. 전월대비 양성상태는 보통 80.0%, 나쁨 20.0% 등이다. 지난해 좋은 6.7%, 보통 80.0%, 나쁨 13.3%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제주지역의 폐사율은 지난 1월 1.0%, 2월 0.7%로 지난해보다는 낫다.

2월중 제주산 양식광어의 산지가격(㎏당)은 전달보다 모두 내렸다. 700g은 8207원에서 8030원으로 2.2% 하락했다. 1㎏은 8808원에서 8481원으로 3.7% 내렸다. 2㎏은 8411원에서 8555원으로 4.0%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1만388원에서 22.3% 급락했다.

적체물량이 많은 2㎏크기의 산지가격은 모든 지역에서 1㎏ 크기보다 낮게 형성됐고 전월 및 작년 대비 가격 하락폭도 컸다.

2월중 활광어 수출량도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로의 물량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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