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주-해외 직항편 '올스톱'

코로나19로 제주-해외 직항편 '올스톱'
9일부터 일본편 전면 중단… 중국편도 11일 종료
동남아 말련·태국 등도 모두 한국행 자제 분위기
  • 입력 : 2020. 03.09(월) 16:2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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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제주와 해외를 잇는 직항편이 사실상 전체적으로 중단되며 하늘길이 막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노선이 9일부터 일시 중단됐다. 이날은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한 첫 날이다.

티웨이항공이 제주~나리타 노선을 이날부터 오는 4월28일까지 중단하며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일했던 한일 직항편이 끊겼다. 제주발 일본행 직항의 경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3개 노선을 운항했지만 후쿠오카 노선은 대일관계 악화로 지난 1월부터 운항을 접은 상태다. 오사카 노선도 지난달 29일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지난해 11월부터 제주-도쿄(주3회), 제주-오사카(주4회)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멈췄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제주-오사카(주5회)와 제주-도쿄(주3회) 티웨이 노선을 이용한 편당 이용객은 1월보다 2월 20%가량 줄었다.

9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지난 8일 기준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날 226명이 찾은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지난 2주간(2.23~3.8)의 누계도 일본인 방문객은 5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0명에 견줘 83.9% 줄었다.

일본 노선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를 잇는 항공권도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 중국 춘추항공이 도내 불법체류자 등을 긴급 수송하기 위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운행을 계획하고 있는 정도다. 또 제주와 대만이나 홍콩, 말레이시아를 잇는 항공편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제도의 일시중단에 따른 전세기 취소로 피해를 입은 업체에 대한 손실 보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안정화 시 국제 직항노선 조기 복항을 위해 항공사와 공동마케팅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제주를 오가는 직항편 복구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구·경북지역 항공편 입도객은 3월 들어 하루평균 300명 내외로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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