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리온 '수출면장'도 들여다본다

제주도, 오리온 '수출면장'도 들여다본다
국내 판매 물량 日 300t 지키는지 보기 위해
총 판매 물량서 수출량 빼는 방식으로 확인
道 "최선의 방법… 계약은 조만간 이뤄질 것"
  • 입력 : 2020. 03.08(일) 14:5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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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오리온의 제주 용암수 국내 판매 물량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수출면장'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수출면장은 화물의 수·출입을 관리하는 세관이 수출을 허가한 증서를 말한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리온의 제주 용암수 국내 판매 물량 '1일 300t'을 파악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수출면장 확인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제주도는 오리온 측이 제시한 '제주 용암수 국내 판매 물량은 하루 300t, 판매유형은 가정배달과 전자상거래(B2B)에 주력한다'는 협의안을 잠정 수용,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후속 작업에 나섰다.

 제주도는 오리온의 제주 용암수 수출면장을 확인하게 되면 국내 판매 물량이 정확히 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생산 물량에서 수출 물량을 빼면 나머지가 국내 판매 물량이라는 것이다. 오리온의 하루 염지하수 취수량 1000t을 정제하면 약 350t 정도의 제주 용암수가 만들어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했지만 수출면장 확인이 가장 적합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며 "여기에 오리온이 제주 용암수를 판매하면 제주시에 물량을 보고하는 체계도 갖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주 용암수 국내 판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주문을 통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1일 300t을 초과하는 물량이 공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판매 물량 파악을 위한 조율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염지하수 공급 계약도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3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 공급할 71t의 제주 용암수에 대한 수출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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