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잇따르는 어선화재 대형 참사, 대책없나

[사설] 잇따르는 어선화재 대형 참사, 대책없나
  • 입력 : 2020. 03.0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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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내는 대형참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어선사고는 바다라는 장소 특수성에다 화재의 긴박성까지 겹치며 대형 참사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제주해상 대형 어선화재사고는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채 넉달도 안돼 3건 발생으로 무려 사망 6명, 실종 16명이라는 큰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지난 4일 우도면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307해양호(29t) 화재사고는 새벽시간 순식간에 번진 불길로 인해 선원 8명 중 2명만 구조된 채 6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19일과 25일 한경면 차귀도 해상 대성호(29t)와 대정읍 마라도 해상 창진호(24t)에서도 각각 화재가 발생해 침몰하면서 모두 사망 6명 실종 10명이라는 참사를 냈습니다. 대형 어선사고 외에도 같은기간 소규모 어선 화재·전복사고는 잇따랐습니다.

이번 307해양호 화재사고도 불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만들어져 삽시간에 번진 이유로 지목됩니다. 2014년부터 선체에 화재 예방용 페인트사용을 의무화했지만, 그 이전에 건조된 배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각종 사건·사고는 육상이나 해상에서 예고없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고는 철저한 사전 예방조치와 사후 신고 및 적절한 구조체계확립만이 인적·물적 피해규모를 줄이는 기본조건입니다.

해상사고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먼거리인 사고장소, 구조장비 적정여부, 급변하는 기상상황 등을 고려한 새로운 대책마련이 절실해졌습니다.

각 어선별 기상악화 대비 안전운항 실천이나 선단 조업, 화재예방 등의 여러 안전수칙 강화와 함께 사고다발 해역인 제주지역 구조헬기·해경함정 등 장비와 구조인력의 적정성 및 재배치 검토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점검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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