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작 선제 대응 못하고 뒷북 대응 아쉽다

[사설] 진작 선제 대응 못하고 뒷북 대응 아쉽다
  • 입력 : 2020. 03.0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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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제주를 찾는 입도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 모두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가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도객에 대해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도민과 여행객에 대한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제주에서 나온 확진자 4명 모두 대구를 다녀온 도민이거나 여행객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현재 하루 2편 운항하고 있는 대구~제주 항공편 이용객은 200~300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의 긴급지원대책을 보면 대구공항 출발 전에 탑승객들은 발열체크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 탑승객들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 내 별도 통로를 이용해 이동하고, 재차 발열체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최근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도민이나 여행객은 증상이 없더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진작 왜 이런 대책을 추진하지 못했는지 아쉽습니다. 지난달 21일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대구와 제주를 잇는 항공기 운항 중단까지 건의했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 후 아무런 조치도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야 이들 지역 방문자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뒷북 대응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대구·경북지역은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이 국내 확진자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대구~제주 노선 탑승객 뿐만 아니라 최근 이들 지역 방문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 보다 능동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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