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온정의 손길로 이겨 내자

[사설] 코로나19, 온정의 손길로 이겨 내자
  • 입력 : 2020. 03.05(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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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이 일부 도민·기업인에 의한 온정의 손길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현장에 도움될 인력·물품지원이 잇따르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돕기 후원도 활발하게 이뤄져 사회 전반에 "함께 이겨내자"는 분위기도 키웁니다.

40년 가까이 간호인력으로 일하다 작년 말 퇴직한 전직 보건진료소장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인식, 가족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 등 자가격리자들이 임시 수용된 제주도인재개발원에서 야간 12시간 근무에 나서 훈훈한 온정을 전합니다.

한 주류제조업체는 알코올 소독효과와 확대되는 방역작업을 감안해 주류제조용 주정을 희석한 알코올 5000ℓ를 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주정을 기부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돕기 활동도 사회 전반에 들불 번지듯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특별모금에 나선 지 엿새째인 3일 오전까지 1500여만원의 성금과 소독제 마스크와 같은 각종 물품 기탁 등이 잇따랐습니다.

행정 역시 나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제주시 중앙로 중앙지하도상가 시설에 대한 임대료 30% 감면에 나섰습니다.

예로부터 마을에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돕던 제주의 미풍양속 수눌음과 제주 백성을 살린 '김만덕' 정신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올만 합니다. 시대·지역에 상관없이 십시일반 온정의 손길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재난 위기가 닥칠수록 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네번째 확진자 등장과 밀접 접촉자 수십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등을 감안할 때 온정의 손길 필요성은 큽니다.

우리들 손에 달린 코로나19 극복의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더 많은 도민들이 온정의 손길에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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