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 4번 확진자 동선보니..

코로나19 제주 4번 확진자 동선보니..
13일 중 6일은 외출 無… 음식도 '배달'로만
외출시에는 대중교통 이용 않고 오토바이로
제주도 "자가격리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
병원도 선별진료소만 방문해 병원 폐쇄 막아"
  • 입력 : 2020. 03.04(수) 12:3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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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사진=제주도

코로나19 제주 4번(46세 남성·제주도민) 확진자가 외출을 자제하고,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문고리에 걸어 놓도록 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4일 오전 10시 기준 4번 확진자와 접촉한 7명을 확인하고, 대구에 체류하는 지인 A씨를 제외한 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4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A씨의 집(제주시 연동)을 비롯해 마트와 은행ATM 등 방문 장소 5개소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자가격리 조치된 6명은 2월 21일 오후 6시7분 제스코마트 신제주점 직원 2명, 2월 24일 오후 9시58분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직원 1명·손님 2명), 3월 1일 오후 6시48분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직원 1명) 등이다.

 제주도는 4번 확진자의 진술과 전화 기록, 카드결제 정보, 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확보, 자가격리자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4번 확진자는 A씨와 지난달 20일 오후 대구 출발 제주행 항공편으로 입도, 자택으로 가지 않고 제주시 연동 소재 A씨의 집에 머물렀다. 혹시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인의 집에 머물 때는 대부분 배달음식을 이용하며 외출을 자제했다고 진술했으며, 배달음식이 도착할 때도 문고리에 걸고 가라고 할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할 때는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지난달 25일 오후 1시50분쯤 한라병원에서도 선별진료소만 방문하고 응급실 등 다른 곳은 출입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4번 확진자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이 아닌 오토바이로 외출을 했고, 근육통과 두통 등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자체적으로 본인이 다니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4번 확진자가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자가격리가 이뤄지는 숫자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라병원에서 응급실 등 병원 내부를 방문하지 않고 바로 선별진료소로 갔기 때문에 병원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면 마스크에 대해서는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확답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면 마스크 착용 당시 접촉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주 4번 확진자 동선.

 ▶2월18일~20일 2박3일 동안 대구광역시 체류 ▶2월 20일 ▷오후 7시33분 대구 출발 대한항공 KE1811편으로 제주 입도 ▷오후 8시 공항에 주차한 본인 오토바이로 제주시 연동 소재 지인 집으로 이동 ▶21일 ▷오후6시7분 제스코마트 신제주점 ▶22일 두통, 근육통 등 증상으로 약 복용(퀵으로 배달 받음) ▶23일 ▷오전 11시24분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기 이용 ▶24일 ▷오후 9시58분 뉴월드마트 신제주점 ▶25일 ▷오후 1시50분~2시11분 한라병원 선별진료소(화상 진료 후 귀가) ▶26일 지인 집 체류 ▶27일 ▷오후 5시15분 확진자 지인이 뉴월드마트 신제주점 방문(4번 확진자는 지인 집에서 체류) ▶28일 ▷오후 2시16분 서브웨이 연동점 ▶29일 지인 집 체류 ▶3월 1일 ▷오후 6시49분 제주스코마트 신제주점(지인 대구로 떠남) ▶3월 2일 지인 집 체류 ▶3월 3일 ▷오후 5시 본인 오토바이로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후 코로나19 검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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