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매장서는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중

코로나19 제주 4번(46세 남성) 확진자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제주시 연동을 주로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수 천명이 이용하는 마트를 여러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오전 8시 서브웨이 제주연동신시가지점 안에는 방역당국이 점주와 함께 CCTV를 보며 확진자와 접촉한 인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이 매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16분쯤 4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이다.

　매장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있어 지나가는 주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굳게 닫힌 매장 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주민 A씨는 "아들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이라 확진자 동선을 확인했는데, 다행이 겹치지는 않았다"며 "집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와 멀게만 느껴졌던 코로나19가 체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찾은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에서는 방금 소독작업을 마치고 밖에 있는 물품들을 매장 안으로 들여놓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곳은 4번 확진자가 지난달 24일 오후 9시58분 방문했고, 27일 오후 5시15분에는 확진자와 함께 생활했던 지인이 찾았던 곳이다. 하루 매장 방문객은 2000~3000명으로 전해졌다.

　뉴월드마트 관계자는 "4일 오전 3시20분쯤 제주도로부터 확진자 통보, 오전 4시에는 매장에서 역학조사관과 CCTV를 함께 확인했다"며 "하지만 소독을 하는 업체가 새벽에 문을 열지 않아 보건소를 통해 소개 받은 업체를 겨우 섭외해 아침에야 소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장은 뉴월드마트에서도 매출이 높은 곳이지만,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임시폐쇄 결정을 내렸다"며 "영업은 행정에서 결정한 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번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오전 11시24분쯤 방문한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도 폐쇄돼 있었다. 다행히 ATM과 창구의 연결 통로가 문으로 닫을 수 있는 구조라 창구 업무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제스코마트 신제주점(2월 21일 오후 6시7분·3월 1일 오후 6시49분 방문) 역시 입구에 '금일 영업 중단 안내' 문구를 적은 종이를 붙여놓고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었다.

　제스코마트에서 장을 보려던 정모(34)씨는 "자주 이용하는 매장인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며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대는 아니지만 같은 날짜에 매장을 방문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주 4번 확진자 동선.

　▶2월18일~20일 2박3일 동안 대구 체류 ▶2월 20일 ▷오후 6시25분 대구 출발 대한항공 KE1811편으로 제주 입도 ▶21일 ▷오후6시7분 제스코마트 신제주점 ▶22일 두통, 근육통 등 증상으로 약 복용 ▶23일 ▷오전 11시24분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기 이용 ▶24일 ▷오후 9시58분 뉴월드마트 신제주점 ▶25일 ▷오후 1시50분~2시11분 한라병원 선별진료소(화상 진료 후 귀가) ▶26일 지인 집 체류 ▶27일 ▷오후 5시15분 확진자 지인이 뉴월드마트 신제주점 방문 ▶28일 ▷오후 2시16분 서브웨이 연동점 ▶29일 지인 집 체류 ▶3월 1일 ▷오후 6시49분 제주스코마트 신제주점(지인 대구행) ▶3월 2일 지인 집 체류 ▶3월 3일 ▷오후 5시 본인 오토바이로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후 코로나19 검체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