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대한 고비 맞은 제주지역 코로나19

[사설] 중대한 고비 맞은 제주지역 코로나19
  • 입력 : 2020. 03.04(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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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의 동선이 드러나면서 밀접 접촉자가 늘고 있어 그렇습니다. 앞으로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세번째 확진자가 들른 것으로 파악된 5곳에 대해 방역 소독과 임시 폐쇄 조치했습니다. 3일 오전 11시 현재 파악된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 2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확진자의 증상 발현 전날인 26일 오후 9시 함덕파출소 앞에서 탑승한 택시기사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치킨 배달직원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함께 가장 큰 변수는 확진자가 29일 찾았던 제주시 조천읍 함덕 소재 식당입니다. 이날 식당을 방문해 1시간 체류하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됩니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한시름 놓았던 제주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명의 확진자로 인해 2차, 3차 감염으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단 이번 확진자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유증상자로 드러난 도내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타지방의 사례에서 보듯이 잠복기에 증상이 없다가 뒤늦게 확진자로 판명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도민사회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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