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긴급 돌봄 현장혼선… 교육행정 이래서야

[사설] 긴급 돌봄 현장혼선… 교육행정 이래서야
  • 입력 : 2020. 03.04(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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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이은 개학 연기로 도입된 어린이 긴급 돌봄운영이 현장 혼선으로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아이를 맡길 부모들의 속은 바싹 타들어가는 현실입니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25~26일 긴급 돌봄 신청을 한 유치원생 921명, 초등생 1~3학년 1653명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유치원 88곳, 초등교 92곳에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교육부가 당초 검토해 왔던 개학연기 연장을 9일에서 23일로 2주간 늘리기로 발표, 긴급돌봄 수요 추가신청을 받으며 불거졌습니다. 개학연기 연장으로 돌봄 추가수요 예측이 가능했는데도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간에 혼선이 빚어진 겁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나 문의하는 학교별로 돌봄 추가신청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대상학교 상당수는 신청기간 종료와 급식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추가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맞벌이와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부모들은 학교 현장 혼선에다 교육청이 학교에 추가신청 관련 명확한 지침을 안내려 추가신청 가능여부도 모르는 부모들도 있는 현실에 분통이 터집니다. 일반 가정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해당 학부모들의 경우 개학연기 연장은 급하게 돌봄처를 찾아야 하는 아주 예민한 사안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벌어지는 우리 사회 모습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실속에서 교육행정이 이래서는 안됩니다. 이번 돌봄운영에 따른 현장 혼선은 두 차례의 교원임용인사 번복에 이어 나온 도교육청의 행정력 부족 사례로 비난을 받을만 합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부모들이 안정적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돌봄운영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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