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창궐지역 검역 강화대책 세워야

[사설] 코로나19 창궐지역 검역 강화대책 세워야
  • 입력 : 2020. 03.03(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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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지목된 신천지 교인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안도하자마자 터졌습니다. 대구를 다녀온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는 대구에 거주하다 지난 23일 입도한 A씨(48세)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제주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고 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대구에서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후 제주시 조천지역 지인 자택에서 지내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가 들렀던 5곳에 대해 방역소독과 함께 임시 폐쇄 조치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가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22일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일단 한숨을 돌리는가 했습니다. 가장 우려됐던 도내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646명)과 교육생(102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결코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제주지역의 확진자는 3명에 그쳤지만 전국적으로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대구·경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감염자가 언제 제주에 유입될지 알 수 없습니다. 감염자가 잠복기나 무증상일 때는 공항과 항만에서도 걸러낼 수가 없어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방에서는 지난달 28일 아무런 증상 없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역민의 경우 강제 격리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3명 모두 대구를 다녀온 후 나타났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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