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월중 업황BSI 14년만에 '최악'

제주 2월중 업황BSI 14년만에 '최악'
41로 2006년 1월 월 단위 편제후 가장 낮아
매출·채산성·자금 악화… 인력사정은 상승
  • 입력 : 2020. 03.02(월) 16:1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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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지역 기업의 경제지표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2월 도내 기업경기를 반영한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2006년 1월 월 단위로 편제되기 시작한 이래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중 업황BSI(41)는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이는 전국평균(65)에 견줘 24p 하회하는 수준으로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소비부진 등의 이유로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월 제조업(45) 및 비제조업 업황BSI(41)는 전월대비 각각 7p와 14p 급락했다. 3월 제조업(42)과 비제조업(39)의 업황전망BSI도 각각 전월보다 16p와 17p 내려앉았다.

제주지역의 업황BSI는 2016년 7월 기준치(100)를 기록한 이래 지역경기 침체로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까지 가세하면서 제주지역의 기업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기업의 매출·채산성·자금사정BSI는 2~3월 현황 및 전망치 모두 동반 하락했다. 반면 인력사정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매출BSI의 경우 2월(47)과 3월 전망(46)은 모두 18p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경우도 2월(56)과 3월 전망(54)이 각각 17p와 19p 낮아졌다. 자금사정BSI 역시 2월(56)과 3월 전망(56)은 각각 12p, 15p 내렸다. 이와는 반대로 인력사정BSI는 2월(92)과 3월 전망(90) 모두 16p, 12p 상승했다.

도내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77%인 233개(제조업 32·비제조업 201) 업체가 응답했다. 제조업은 음식료품, 중화학공업 등이며 비제조업은 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이다.

도내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5.8%), 불확실한 경제상황(14.2%), 인력난·인건비 상승(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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