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원료까지 내놓은 한라산소주

코로나19로 원료까지 내놓은 한라산소주
"향토기업으로서 주정 5000리터 방역용 기부"
  • 입력 : 2020. 03.02(월) 15:1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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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인 (주)한라산소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류제조용 주정을 희석한 알코올 5000ℓ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부할 계획이다. 사진=한라산소주 제공

제주지역 향토주류제조업체인 (주)한라산소주가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기부에 이어 이번엔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기부하며 화제다.

한라산소주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류제조용 주정을 희석한 알코올 5000ℓ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웅 대표는 "알코올이 소독효과가 있고 전국적으로 방역용 알코올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제주지역 방역작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비상사태인 만큼 향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주정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주세무서를 비롯한 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이 뒷받침 됐다. 주류제조용 주정 유통은 세무당국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기 때문어 제주세무서로부터 주조원료 용도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그 외의 관계기관에서의 승인도 필요하다.

제주세무서는 지금까지 도내에서 주류제조용 주정의 용도변경 사례가 없지만, 국가비상사태 해결 및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부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소주는 순수향토기업으로서 매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제주지역에 환원하고 있으며 그간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장학금 지급, 각종 지역행사 물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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