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업 75%, 코로나19로 피해 있다"

"제주기업 75%, 코로나19로 피해 있다"
제주상의 상공인 인식조사 결과 내수위축 가장 심각
총선 최대현안 경기침체 지원확대·부양책 마련 시급
  • 입력 : 2020. 03.02(월) 14:5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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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제주지역 기업의 피해가 업종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곳중 7~8곳은 '피해가 있다'고 응답하며 행정차원의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제주상공회의소가 2일 발표한 도내 1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제주지역 상공인 경제현안 인식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영상 피해를 입은 도내 기업은 74.8%에 이른다.

업종별 피해현황은 관광서비스(92.9%), 농·수·축산(90.0%), 유통·운수(90.0%), 제조(79.0%), 건설(50.0%) 업종 등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피해가 없을 것으로 조사됐던 업종에서도 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등 전체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주된 피해 요인으로는 '내수 위축(36.6%)'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국내·외 관광객 감소(27.4%) ▷대규모 행사 취소(16.0%)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11.4%) ▷투자 위축(5.1%) ▷기타(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과 농수축산업, 건설업은 가장 큰 피해요인으로 '내수위축'이라고 응답했다. 관광서비스업과 유통·운수업은 '국내·외 관광객 감소'를 가장 큰 피해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와 관련,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에 대한 질문에는 '중·소·자영업자 특별경영안정자금 지급(31.3%)'을 가장 선호했다. 그 다음으로는 ▷과도한 불안심리 차단 및 소비활성화 캠페인(19.4%) ▷고용안전을 위한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18.9%) ▷세부담 완화 및 징수유예기간 확대(18.1%) ▷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 지원(7.5%) ▷청년·중장년 일자리사업 지원 확대(4.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지원정책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33.7%)'는 의견이 '만족하지 못한다(19.6%)'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는 '지원금은 어차피 갚아야 되고 경영상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자격요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산세, 개별소비세 감면 등 세제혜택 강화, 특별안정자금 규모 확대를 비롯해 행정절차 간소화 및 지원대상 확대를 주문했다.

이와함께 제주지역 상공인들은 4·15총선의 최대 경제현안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31.1%)'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부동산 등 건설경기 침체(24.4%) ▷제주 제2공항 건설(22.8%) ▷기업 및 가계부채 증가(14.4%) ▷농가소득 감소(5.6%)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이에 따른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민생관련 최우선 정책공약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조성 및 제도 개선(24.3%)'과 '공항·항만 등 사회기반 인프라 확충(18.1%)'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기업 피해가 관광업계를 넘어서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현재 추진 중인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올해 계획된 공공부문 용역을 조기에 발주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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