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대응 464개 병상 확보 완료

제주도, 코로나19 대응 464개 병상 확보 완료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등 3곳 대상
3일까지 의료기관 등 26곳에 환자 이송... 안심병원 추가
  • 입력 : 2020. 03.02(월) 14:4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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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을 대비한 병상 확보 등 비상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지난달 24일부터 도내 감염병 관리기관 3곳(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를 대상으로 병동 전체를 비워 음압-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하는 소개명령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소개령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것으로 지방의료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명령과 제주대학교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명령에 의해 이뤄졌다.

 이에따라 도는 지난달 29일까지 목표 병상(464) 중 95.7%인 444병상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20병실(3.3%)은 3일까지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으로 이동 예정이다.

 소개령에 따라 확보되는 음압병상은 11병상이며, 나머지 병상에 대해서도 점차 음압병상·병실로 전환할 예정이다.

 소개된 의료기관 중 제주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총 146명은 의료기관 15곳 및 요양시설 11곳 등으로 이송됐다.

 이번 소개령으로 이송된 환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최우선 순위로 본래 의료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도는 도내 3개 의료기관 TF팀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병상확보와 기존 환자의 적절한 이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필요한 인력과 물자 등 자원 수요량을 파악해왔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코로나19 지역 병상확보 시·도담당관인 보건복지부 서기관 및 행정안전부 사무관 등 파견인원이 직접 현장 등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제주도는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도는 소개명령에 따른 의료 인력 및 장비 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염병 관리기관 소요예산 현황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병상 확보에 따른 자원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대비한 병상 운영을 위해 인력(의사 9명, 간호사 77명)과 장비(이동형 음압기 71대 등) 등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소개령이 내려진 감염병 관리기관 3개소의 총 의료인력은 현재 의사 55명, 간호사 241명으로 조사됐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관리기관의 설치·운영에 드는 경비는 지정주체에 따라 국가 및 지자체가 각각 부담하나 현재 감염병의 전국적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

 도내 국민안심병원 지정 기관도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정된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이어 지난달 29일 중앙병원과 한마음병원이 추가 지정됐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질환자가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에서 다른 환자와 분리되는 병원으로, 병원내 감염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된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외래·입원)을 운영한다.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마음병원은 2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제주한라병원은 지난달 27일, 중앙병원은 지난달 29일부터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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