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지역 마스크 구입 혼란 최소화 나서야

[사설] 제주지역 마스크 구입 혼란 최소화 나서야
  • 입력 : 2020. 03.02(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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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잔뜩 긴장하는 가운데 필수 예방조치인 마스크의 구입대란까지 벌어져 도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습니다. 동네 편의점이나 마트도 마스크 물량이 일찍 동이 나고 정부의 특별공급물량도 제한적인 상태에서 구입현장의 안내 부족 등의 이유로 큰 혼잡을 빚은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로 국내 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토록 했고, 도내 우체국은 당초 예정보다 사흘 빠른 지난달 28일 첫 판매에 나섰습니다. 제주우정청은 이날 도내 읍면지역 18개 우체국에서 마스크 6300개를, 1인당 1세트(5장)씩 한정 판매했습니다.

판매 첫날 현장은 각 우체국당 배정물량이 70세트로 제한되고 개시 한참 전부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주민간 신경전이나 직원에의 항의소동 등이 빗발쳤습니다. 일부 우체국은 선착순이 아닌 편의차원에서 명단을 작성, 판매하려다 일찍 왔다 돌아간 사람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특별공급 판매 첫날이라 예측 못한 사정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사안의 엄중함으로 볼 때 사전 철저한 준비가 부족한 결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주부터 특별공급 마스크 판매가 우체국 외에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에까지 확대됩니다. 제주지역 하루 배정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판매처 외에 판매물량도 차츰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현장 혼선 최소화가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구입은 남녀노소, 도시와 농촌 구분없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생존'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우체국이나 농협 등은 구입활동 자체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나올 수 있는 혼란, 불편 등의 최소화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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