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어린이집 숫자도 정점 찍나

저출산에 어린이집 숫자도 정점 찍나
서귀포시지역 어린이집 원도심서 올해만 4곳 폐지 신고
출산율 하락에 인구증가세 멈춰 이용 어린이 감소 영향
  • 입력 : 2020. 02.27(목) 18:0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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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기피와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방침 등으로 서귀포시 지역에서 문닫는 민간어린이집이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법인단체, 민간, 가정, 직장어린이집은 총 127곳으로, 총 6167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공립은 18곳이다.

 이 중 올들어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이 4곳이 폐지 신고하면서 2월에 2곳, 3월에 2곳을 문을 닫을 예정이다. 폐지 신고한 어린이집은 모두 서귀포시 원도심에 위치한 곳들이다. 서귀포시 인구가 혁신도시와 인근 신시가지 일대로 몰리며 원도심 동(洞)에서 빠져나가는 곳들이 적잖고, 출산율 하락에다 몇 년동안 증가하던 제주인구도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점 등이 복합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의 0~4세 주민등록인구는 1월 기준 6475명이다. 0~4세 인구는 제주로 인구가 한창 유입되던 ▷2015년 말 6675명 ▷2016년 말 6925명 ▷2017년 말 7039명으로 증가하다 2018년 말 6792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2019년 말에는 6530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작년 제주 순이동인구(전입 인구-전출 인구)도 2936명으로 전년(8853명)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며 2011년(2343명) 이후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귀포시 인구(주민등록 기준)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2019년 8월(18만1889명)을 정점으로 매달 소폭 감소해 올 1월에는 18만1547명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2~3년동안 폐지 신고한 어린이집 대부분이 원도심에서 운영하던 곳들로, 어린이집 숫자가 많은 곳이기도 하고 원도심 인구 증가폭 둔화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신시가지 일대 어린이집은 택지개발 등으로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정원 충족률이 80~100%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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